일본 프로축구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을 앞둔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이근호(24)가 유럽 진출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생제르맹 입단 준비를 위해 28일 일본을 떠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근호는 "프랑스에 가면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살아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이어 "주전 경쟁은 늘 해왔고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보여주겠다. 많은 활동량을 보이고 팀원에게 도움을 주는 플레이를 하겠다. 득점력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비록 J-리그에서 짧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근호는 그 기간이 축구 인생에서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도 전했다.

이근호는 지난 4월 이와타로 이적해 일본 진출 데뷔전에서 두 골을 넣어 팀의 시즌 첫 승리를 주도한 것을 포함해 그동안 8경기에 출전해 6골을 터뜨리며 당시 하위권 팀을 중위권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짧지만 짧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값지고 보람이 컸다.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면서 "이와타에서 많은 성원을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떠나는 게 아쉽지만 꿈을 안고 가게 됐다"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와타 구단으로부터 이적료 없이 나중에 다시 오라고 했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한 이근호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근호는 또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이와타 구단의 배려 차원에서 휴식을 줬고 대표팀에서 얻은 잔 부상도 치료를 했다. 몸 상태에서 전혀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생제르맹 이적 추진과 관련해서는 "며칠 내로 결정이 날 것 같다. 세부적인 것만 조율하면 된다"고 낙관했다.

이근호의 에이전트사인 텐플러스스포츠 이동엽 대표는 "계약 기간과 연봉 액수는 생제르맹 구단과 국내서 의견을 조율한 뒤 프랑스로 떠나 구체적인 계약 사항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근호는 내달 초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 절차를 밟고 국내로 돌아와 2주 정도 휴식을 취하고 나서 7월 중순께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영종도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