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하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날씨도 더웠구요."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6.고양시청)이 세계 신기록 도전에 실패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클럽선수권 대회 출전 이후 7개월 만에 플랫폼에 오른 장미란은 26일 경기도 포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09 한중일 국제역도경기대회에서 인상 135kg, 용상 170kg으로 합계 305kg을 들어 올리며 3관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장미란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웠던 세계 기록(인상 140kg, 용상 186kg, 합계 326kg)에는 모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장미란은 또 인상 1차례, 용상 1차례 등 모두 2차례 시기에서 세계 기록 경신을 시도했지만 마무리 동작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실패했다.

장미란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7개월 만에 출전했는데 오랜만에 나와서 그런지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몸이 안 좋아 치료를 받기도 했고 지금은 회복 과정에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어디가 크게 안좋다기 보다는 잔 부상이 있어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최근 몸 상태를 설명했다.

낮 최고 기온이 30℃에 육박할 정도의 더위에 적응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장미란은 올해 11월 고양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세계 기록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장미란은 "세계선수권대회까지는 아직 4개월의 기간이 남았다.

그때까지는 몸 상태를 100% 이상으로 끌어올리도록 다시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확히 얼마 정도 들겠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세계선수권에서는 전 체급에 중국 선수들이 나와 올림픽보다 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 때 기록 이상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세계 기록에 재도전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장미란은 마지막으로 "오늘 인상 3차 시기에서 세계 기록 도전에 실패해 아쉬움이 많다"면서 "동작을 완벽하게 고쳐야 한다.

여유를 갖고 훈련에 집중하고 전체적으로 재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포천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