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아르헨티나 출신의 신예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2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의 언론 소식란을 통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다비드 비야(28.발렌시아) 영입을 포기하는 대신 아게로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긴 데다 카를로스 테베스(25)마저 결별 절차를 밟고 있어 공격수 보강이 절실한 상황.
퍼거슨 감독은 아게로 영입에 4천500만 파운드(한화 958억원)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고 앞서 유럽의 축구전문 온라인 매체인 골닷컴도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인용해 맨유가 아게로 영입에 6천만 파운드(한화 1천265억원)를 지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게로 영입을 위해 접촉했던 첼시는 주급 20만 파운드 제안을 받은 상태이고 맨유도 5년 계약에 주급 12만 파운드를 아게로에게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게로 소속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아게로 이적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지만 맨유가 에이전트사인 IMG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다 아게로가 올드 트래퍼드에서 뛰는 것에 매력을 느껴 맨유에 입단할 가능성은 살아 있다.

`축구 천재'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의 사위로 잘 알려진 아게로는 지난 2006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단했고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때 리오넬 메시(22.FC 바르셀로나)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앞장섰다.

아게로는 지난 2008-2009시즌에는 프리메라리가에서 34경기에 출장해 17골, 9도움으로 맹활약하는 등 두 시즌 동안 37골을 뽑는 뛰어난 골 감각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