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 소속이지만 전남 드래곤즈에서 임대 선수로 뛰고 있는 이천수(28)가 중동 지역 프로팀이나 독일 팀으로 옮길 지도 모른다고 박항서 전남 감독이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페예노르트가 아랍권과 유럽권 리그의 복수의 팀과 이천수에 대한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들었다"고 24일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리그의 알나스르와 아랍에미리트(UAE)리그 팀, 독일 분데스리가 팀 등이 이천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항서 감독은 "이천수가 이적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도 그 사항을 알고 있지만 (이적 부분은) 이천수와 에이전트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천수가 실제 거부권을 갖고 있다 해도 거부권을 행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천수가 전남과 임대 기간이 끝나 페예노르트로 돌아갈 경우 '괘씸죄'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전남은 임대계약이 내년 1월 끝난 뒤에도 임대계약을 연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페예노르트가 이천수를 이적시키면서 발생할 이적료로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타 구단과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은 거액의 이적료가 부담스러워 이천수를 완전 영입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