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회 US오픈골프대회가 폭우로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신인 리키 반스(미국)가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다.

반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골프장 블랙코스(파70.7천445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중간 합계 8언더파 202타를 적어내며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예선을 통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딴 반스는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선두를 지켜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을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반스에 1타 뒤진 7언더파 203타로 추격했고 데이비드 듀발(미국)과 로스 피셔(잉글랜드)가 공동 3위(3언더파 207타)에 자리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반스는 22일 오전 글로버와 챔피언조에서 4라운드를 시작하지만 일몰로 인해 경기를 끝내기는 힘들어 우승자는 23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2타를 줄였지만 중간합계 1오버파 211타로 선두에 9타나 뒤진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좋은 경기를 했지만 어이없는 퍼트 실수가 나왔다.

특히 4∼5m 거리를 남기고 친 퍼트가 홀을 돌아나오는 등 운이 좋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2인자 필 미켈슨(미국)은 2언더파 208타를 치며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우승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공동 25위(3오버파 213타),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공동 55위(9오버파 219타)에 머물렀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