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부활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1일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이 전날 지바 롯데 마린스와 경기에서 시즌 12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부진에서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태에서 잠수함 투수 와타나베 순스케의 시속 116㎞짜리 몸쪽 초구 커브를 받아쳐 도쿄돔 오른쪽 관중석 위 스탠드 상단 벽을 강타하는 145m짜리 초대형 홈런을 뽑아냈다.

지난달 24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경기 이후 27일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이승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노린 공은 아니었지만 변화구에 풀스윙을 했다.완벽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은 최근 32연타석 무안타를 기록할 만큼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3할까지 갔던 타율은 최근 2할3푼대까지 떨어졌다.

부진이 계속되자 이승엽은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경기장에 나와 타격 연습을 했으며 공을 퍼 올리는 '어퍼 스윙' 타격 폼도 고쳤다.

이하라 요미우리 코치는 "최근 타이밍이 잘 맞고 있었다"며 이승엽의 컨디션이 정상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승엽이 와타나베에게 이날 홈런을 치기 전까지 통산 10타수 6안타 2홈런을 치며 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홈런을 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라고 전했다.

이승엽은 "아직 원래 상태로 돌아온 것은 아니다"며 "기분을 느슨하게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