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미국 US오픈 골프대회에서 골프공 무늬로 엠보싱처리한 특이한 차를 대회 공식 차량으로 선보여 화제다.

미 프로골프투어(PGA) US오픈 챔피언십을 후원하고 있는 렉서스는 지난 17일 경기가 한창인 뉴욕 퍼밍데일 베스페이지 주립공원 블랙 코스에서 자사의 최고급 모델인 LS 460L의 '골프공 버전'을 대회 공식차량으로 선보였다.차량 외부에 올록볼록한 골프공 무늬를 새겨 넣은 것.

렉서스가 이 차량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다. 후원을 위해 지난 1월 PGA 골프 행사장을 찾은 회사 관계자가 한 가구업체가 전시한 거대한 골프공 모양의 우체통을 발견했다.

렉서스는 곧바로 이 업체를 찾아가 '차 표면에 같은 무늬를 넣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즉석에서 의기투합한 두 회사 개발자들은 미국 데이비스의 한 차고에서 '땀을 뻘뻘 흘려가며' 이 독특한 차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해외 자동차 마니아들은 이 차에 대해 "골프장 주변에 세워도 안전할거다. 날아온 골프공에 맞아도 그대로일 것" "US오픈에 출전 중인 타이거우즈가 드라이버로 치면 움직일까" 등의 재미난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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