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4일 만에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을 세 개나 잡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박찬호는 19일(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 6회 초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5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세 개를 뽑아냈다.

하지만 볼넷 한 개를 주고 안타를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4일 전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시즌 3승째를 올린 박찬호는 이날 선발 투수 조 블랜턴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5-4로 앞선 6회 초 1사 1, 2루에서 등판한 박찬호는 첫 타자 케빈 밀러를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공 4개를 던지며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볼넷을 주면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아론 힐에게 시속 154㎞짜리 빠른 직구를 던진 뒤 시속 132㎞짜리 느린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으며 삼진으로 6회를 마무리했다.

7회 선두타자 버논 웰스를 슬라이더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한 박찬호는 그러나 1사 후 스콧 롤렌에게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속 151㎞짜리 직구를 얻어맞고 우익수 앞 2루타를 허용한 뒤 J.C 로메로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이어 애덤 린드가 로메로를 상대로 중견수 앞 안타를 때릴 때 롤렌이 홈을 밟으면서 박찬호는 1자책점을 기록하게 됐다.

박찬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6.08에서 6.14로 조금 높아졌다.

필라델피아는 9회 마무리 투수 라이언 매드슨이 로드 바라야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는 바람에 7-8로 패했다.

한편 필라델피아의 찰리 매뉴얼 감독은 박찬호에 대해 "현 시점에 선발로 나와 5~6이닝을 던지는 것보다는 2이닝을 던지는 것이 낫다"며 "구원투수로 제격"이라고 평가했다고 필라델피아 지역지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지가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