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예선에서 두 차례 옐로카드를 받은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박지성과 미드필더 기성용이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지성은 17일 이란과의 경기에서 후반 45분 경기를 지연시킨다는 이유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지난해 요르단과의 3차 예선에서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박지성은 옐로카드를 두 차례 받아 원칙적으로는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란과의 경기에서 역시 옐로카드를 받은 기성용도 경고누적으로 박지성과 같은 처지다.

문제는 옐로카드 누적에 따른 다음 경기 출전금지 규정이 남아공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 적용되는지 여부다. 대한축구협회는 "남아공월드컵 본선 페널티 규정을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처럼 본선 참가국이 모두 확정되고 조 추첨이 열리는 12월께 팀 워크숍을 통해 페널티 규정이 전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남아공월드컵에서도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FIFA는 독일월드컵 본선 개막 3개월 전인 2006년 3월 월드컵팀 워크숍 당시 '대륙별 예선 두 경기에서 한 장씩 옐로카드를 받았으면 본선 출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두 장의 옐로카드 또는 한 장의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는 본선 첫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참가국에 통보했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독일월드컵의 전례를 봤을 때 본선 진출시 예선에서 받은 옐로카드가 소멸할 수도 있다"면서 "그렇다 해도 규정이 바뀔지는 모르겠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