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이 잘해줘 최종예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가게 됐다. 본선에 나간 만큼 허정무 감독 체제로 16강에 오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17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20년 만의 예선 무패(7승7무)의 성적으로 본선 진출 위업을 이루자 그동안 고생한 선수단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1월 축구인으로는 처음으로 축구협회 수장에 오른 조중연 회장은 "7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하고 나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경기를 내심 걱정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잘 싸워줬고 무패로 최종예선을 잘 마쳤다. 우리 팀이 저력이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중연 회장은 허정무 감독에게 강한 믿음을 보였다.

조 회장은 "월드컵 본선에 외국인 감독을 쓴다는 건 낭설"이라고 일축하고 나서 "예선을 하면서 허정무 감독에게 개인적으로 신뢰를 줬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에 허 감독이 지휘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허정무 감독이 골격을 잘 갖춰 놨기 때문에 이제는 16강 진출을 위해 지원하는 일만 남았다. 유럽 등의 강한 팀과 평가전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회택 협회 기술위원장도 "허정무 감독이 이야기한 것처럼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16강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협조해야 한다.

허정무 감독 체제로 월드컵 본선을 해야 한다는 것은 기술위원장으로서 확고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