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와 세기의 바둑 8년…구글코리아 20주년 인터뷰 인공지능(AI) 알파고와 8년 전 '세기의 대국'을 펼친 이세돌 9단이 AI를 벌써 두려워하는 시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구글코리아는 19일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최근 이세돌과 인터뷰한 영상을 블로그에 게시했다. 이세돌은 2016년 3월 당시 바둑의 인간 최고수로서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AI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대결했다. 당시 많은 이들은 이세돌의 우세를 예견했다. 바둑은 경우의 수가 우주의 원자보다 많을 정도로 다양하고 복잡하며 판을 운영하고 상대의 승부 호흡을 읽는 직관력과 상상력, 결정적인 순간에 승부수를 띄우는 결단력, 위기의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 등 인간 정신의 극한을 요구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예상을 넘는 알파고의 실력에 이 9단은 1승 4패로 대국을 마무리했지만, 그는 결과적으로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유일한 프로 기사로 남았다. 2019년 은퇴한 이세돌은 "인공지능이 은퇴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면서 "은퇴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8년 전 알파고와의 대국에 대해 "좀 쉽게 생각한 부분도 있었다"며 "막상 보니 벽에다가 테니스공을 치는 느낌이었을 정도로 (알파고가) 너무 잘 뒀다"고 회고했다. 이세돌은 AI가 바둑을 배우는 방식에 가져다준 변화를 묻자 "AI가 나온 이후로는 (바둑이) 마치 답안지를 보고 정답을 맞히는 것 같아서 예술성이 퇴색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대회에 나가는 프로 기사들이 최초의 훈련을 AI와 하는 경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보는 알파고 출시 전후로 완전히
오리온 테니스단이 유망주 박예서를 영입했다고 19일 발표했다. 2010년생 박예서는 프로야구 SSG에서 선수로 활약하며 큰 경기에 강해 '가을 사나이'로 불린 박정권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딸이다. 박예서의 현재 주니어 세계 랭킹은 아직 1천594위지만 175㎝ 장신에 뛰어난 운동 신경을 갖춰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해부터 국제 주니어 무대에 참가하기 시작해 10월 국제테니스연맹(ITF) 양구 국제주니어대회 단식 준우승, 11월 영월 국제주니어대회 4강 등의 성적을 냈다. 2022년 테니스단을 창단한 오리온은 전영대 단장, 이형택 감독, 김선용 코치의 지도로 김장준, 정연수 등 유망주들을 키워내고 있다. 이형택 감독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박예서가 입단해 매우 기쁘다"며 "오리온 테니스단 유망주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권순우(863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899만 5천555 달러)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알렉상드르 뮐러(85위·프랑스)와 맞대결한다. 권순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 본선 1회전에서 뮐러와 만나고 이길 경우 2회전인 64강에서 앨릭스 디미노어(10위·호주)와 상대하는 대진표를 받았다. 이 대회 톱 시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받았고, 얀니크 신네르(3위·이탈리아)가 2번 시드에 배정됐다. 마이애미오픈은 4대 메이저 바로 아래 등급인 ATP1000시리즈 대회다. ATP1000시리즈는 1년에 9차례 열리며 마이애미오픈은 지난주 끝난 BNP 파리바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ATP1000시리즈 대회다. 이 대회 단식 본선에는 세계 랭킹 상위 80위까지만 직행 티켓을 받았는데, 현재 863위인 권순우는 부상으로 인한 보호 랭킹 제도를 사용해 본선 대진표에 바로 이름을 올렸다. 권순우는 BNP 파리바오픈에서는 예선 1회전 탈락했다. 권순우의 1회전 상대 뮐러는 권순우와 같은 1997년생 동갑으로 올해 1월 71위가 개인 최고 순위다. 권순우와 뮐러는 이번에 처음 맞대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