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최종전 전반 종료 현재 득점없이 0대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꺾고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허정무호는 박주영(서울)과 이근호(이와타)가 투톱으로 하는 4-4-2 포메이션으로 이란 진영을 공략했다. 좌우 날개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서울)이, 중원에는 김정우(성남)와 기성용(서울)이 호흡을 맞췄다.

뒷쪽 수비라인은 오범석(사마라)이 오른쪽 풀백으로, 김동진(제니트)이 이영표(도르트문트)를 대신해 왼쪽 풀백을 책임졌다. 중앙 수비에는 이정수(교토상가)와 조용형(제주)이 호흡을 맞췄으며 골키퍼는 대표팀 부동의 수문장 이운재가 주장으로서 어김없이 최종 수비의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전반 11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시작을 이란 문전을 위협했다. 곧이어 전반 13분 박주영이 아크 왼쪽에서 왼발 땅볼 슈팅을 날렸으나 이란의 골키퍼 라흐마타에 막혔으며 전반 14분에는 이근호가 측면돌파에 이은 우측 골에어리어에서 왼발 강슈팅을 날렸으나 골 포스트를 아쉽게 빗겨갔다.

벼랑 끝에 몰린 이란은 전반 20분이 넘으면서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4분 .이란 공격수 네쿠남이 유리 아크 왼쪽 밖에서 왼발 중거리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이운재가 몸을 날리며 막았냈다.

전반전 종료 직전인 44분 우리 선수 백패스가 이란의 쇼자이 선수에게 패스미스로 이어지면서 쇼자이에게 왼발슈팅을 허용했으나 이운재가 골대로 빨려들어갈 뻔한 볼을 쳐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편 허정무호가 이날 이란전에서 지지 않을 경우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예선전 무패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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