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22.하이마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MBC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안선주는 17일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파72.6천50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잡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지난 5월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올렸던 안선주는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장타를 앞세워 전반기 마지막 대회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안선주는 6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뒤로 보낸 뒤 칩샷마저 짧아 1타를 잃어 버렸지만 7번홀(파3)과 8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안선주는 10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고 11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 16번홀(파3)에서는 2m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단독 1위로 나섰다.

올 시즌 처음 1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른 안선주는 "아침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마음을 비우고 쳤는데 성적이 좋았다"며 "바람의 방향이 자주 바뀌어 힘들었는데 티샷만 페어웨이에 잘 올려 놓으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했던 최혜용(19.LIG)은 3언더파 69타를 쳐 안선주를 1타차로 추격했다.

장수화(20.슈페리어)와 김희정(38), 윤슬아(23.세계투어)도 3언더파 69타로 최혜용과 함께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시즌 3승을 노리는 서희경(23.하이트)과 유소연(19.하이마트)의 발걸음은 그리 가볍지 못했다.

전반에만 4타를 잃었던 서희경은 13번홀부터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듯했으나 남은 2개홀에서 1타씩을 잃어 공동 38위(2오버파 74타)로 밀렸다.

14번홀까지 이븐파를 지켜나가던 유소연도 3개홀을 남기고 보기 2개를 적어내 서희경과 함께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제주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