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상에서 US오픈 즐기세요. "

US오픈이 열리는 뉴욕 롱아일랜드 베스페이지 주립골프장이 사이버 상에서 그대로 재현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골프협회 측은 골프광들이 매년 다른 골프장에서 열리는 US오픈을 즐길 수 있도록 벤처업체로 하여금 베스페이지 블랙코스를 사이버 상에서 '설계'하도록 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월드골프투어'는 총 10만장 이상의 사진을 찍어 벙커와 그린브레이크,러프 등을 입체 화면으로 재현했다. 'USOpen.com' 혹은 'WGT.com'으로 접속하면 누구든지 무료로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가상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이 코스는 길이가 긴 데다 러프가 깊어 프로들 사이에서도 어려운 골프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열리는 실제 대회와 별도로 가상 US오픈도 개최된다. 가상 대회 참가자들은 컴퓨터에 접속해 골프를 즐긴 뒤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면 된다. 156위 안에 드는 선수들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플레이오프 진출자들은 한 번의 라운드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우승자는 US오픈 우승트로피(모조품)를 받고 내년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US오픈을 참관할 수 있는 티켓을 얻게 된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