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주장인 스티븐 제라드(29.잉글랜드)가 2013년 현역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AFP 통신이 17일(한국시간) 전했다.

제라드는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과 인터뷰에서 "리버풀과 계약 기간이 끝나는 2013년에는 33살이 된다"면서 "그 이후에 더 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은퇴한다면 축구 인생의 시작과 끝을 오직 한 클럽에서 보내게 된다"면서 "미래에 다른 클럽의 유니폼을 입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에서 태어난 제라드는 리버풀 아카데미를 거쳐 1998년부터 같은 팀에서만 12년 가까이 뛴 리버풀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제라드는 리버풀 소속으로 FA컵에서 2차례,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각각 1차례 정상에 올랐고 2004-2005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이번 2008-2009시즌에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24골을 넣은 제라드는 영국축구기자협회(FWA)가 주는 올해의 잉글랜드 선수로도 선정됐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