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대타로 나와 안타를 쳤다.

이승엽은 16일 일본 도치기현 우쓰노미야구장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7-6으로 앞선 8회 말 대타로 나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승엽은 2사 주자 2루에서 투수 오치 다이스케 타석에 대신 들어섰다.

그러자 세이부는 투수를 왼손인 호시노 도모키로 바꿨다.

130㎞짜리 직구를 파울로 걷어낸 이승엽은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었다.

이 때 2루 주자가 3루에서 멈춘 바람에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고, 후속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이닝은 마무리됐다.

이승엽은 공수교대 후 투수 도요다 기요시로 교체됐으며 타율은 0.241로 조금 높아졌다.

이승엽은 이날 두 경기 연속 선발로는 출장하지 못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이승엽이 최근 극도로 부진한데다 상대 선발 이시이 가즈히사가 왼손 투수라 타선에서 뺀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 대신 3루수를 지키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3연패에 빠졌던 요미우리는 이날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기무라 다쿠야, 오가사와라 등의 홈런을 앞세워 7-6으로 승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