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0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7차전에서 전반전을 득점없이 0-0으로 마쳤다.

허정무 감독은 4-4-2 전략으로 최전방 투 톱에 이근호와 박주영을 세웠다. 양 측면에는 박지성과 이청용이 기용됐고, 중앙에서는 기성용이 공격을 이끌었다. 양쪽 윙백은 김동진과 이정수가, 중앙수비는 조용형과 김형일이 맡았다.

양팀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한국은 전반 8분 박주영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10분에는 기성용이 오른발로 감아찬 프리킥이 사우디 골문 오른쪽을 벗어났다.

현재 B조 3위로 승리가 절실한 사우디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중동 특유의 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워 우리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한국과 사우디는 각각 슈팅 7개(유효 슈팅2개)와 4개(유호슈팅 1개)를 기록하며 공격 축구를 맞섰다. 공 점유율은 54%로 한국이 사우디에 앞섰다.

한편 7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지은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2만 여 관중이 상암월드컵 경기장을 찾았다.
남아공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은 한국은 이날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해도 B조 1위를 확정짓게 된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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