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SBS코리안투어 에이스저축은행 몽베르오픈(총상금 3억원)이 1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포천시 몽베르골프장(파72.7천198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를 끝으로 KPGA는 3개월간 휴식기를 갖고 9월3일 삼성 베네스트오픈으로 시즌을 재개하게 된다.

따라서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상금 랭킹도 끌어올리고 휴식기를 편한 마음으로 보내려는 선수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먼저 상금 랭킹 1위에 도전하는 박상현(26.앙드레김골프)의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오픈 우승에 이어 7일 끝난 KPGA 선수권대회 준우승 등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상현은 상금 부문에서 1억8천562만원으로 1억9천525만원인 선두 배상문(23.키움증권)을 바짝 뒤쫓고 있다.

배상문이 US오픈 출전하느라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박상현은 6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배상문을 앞질러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4위 이상이면 맨먼저 상금 2억원 고지를 밟을 수 있다.

김형성(29), 강성훈(22.신한은행), 김형태(32.테일러메이드), 허인회(22) 등 일본프로골프 출전권으을 갖고 있는 '일본파'들은 일본에서 2주간 대회에 나갔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이번 대회를 맞는 각오가 남다르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김형성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이밖에 최근 4주 연속 20대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젊은 피'들의 강세가 계속 이어질지도 지켜볼 일이다.

매경오픈 배상문을 시작으로 SK텔레콤오픈 박상현, 레이크힐스오픈 홍창규(28)에 이어 지난주 KPGA 선수권은 홍순상(28.SK텔레콤)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아직 시즌 2승을 거둔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20대들에 맞서 40대 강욱순(43.안양베네스트), 신용진(45.삼화저축은행) 등 베테랑들이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5주 연속 열리는 대회의 마지막이라 선수들의 체력이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고 이번 대회까지 상금 순위를 기준으로 2008시즌 상금 순위 상위 60명과 지난해 우승자들을 제외한 선수들의 시드 우선순위가 새로 정해지기 때문에 앞순위를 차지하려는 선수들의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SBS골프가 매일 오후 1시부터 세 시간 동안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