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2위 · 스위스)가 11번째 도전 만에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정상을 정복했다.

페더러는 7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 로빈 소더링(25위 · 스웨덴)과 경기에서 1시간55분 만에 3-0(6-1 7-6<1> 6-4)으로 이겨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그동안 호주오픈에서 세 번,윔블던과 US오픈에서는 다섯 번씩 정상에 올랐지만 유독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는 1999년 이후 10년 내리 출전하고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페더러는 마침내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가장 최근에 해낸 선수는 1999년의 앤드리 애거시(미국)로 그 이전에는 로드 레이버(호주) 등 모두 5명이 있었다. 그러나 1968년 본격적인 오픈 시대가 시작된 이후로는 1969년의 레이버와 애거시에 이어 페더러가 세 번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