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32)와 '박세리 키즈(Kids)'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나란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박세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크리크 골프장(파72.6천74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맞바꾸며 이븐파를 쳤다.

10언더파 206타의 박세리는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우승 가능성은 큰 편이다.

또 박세리의 '성공 신화'에 영향을 받아 골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박세리 키즈'로 불리는 1988년생 동갑내기 신지애(21.미래에셋)와 김인경(21.하나금융)도 상위권에 올라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신지애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세 타를 줄여 11언더파 205타, 단독 3위에 올라 공동 선두인 크리스티 커, 크리스티 맥퍼슨(이상 미국)을 1타 차로 바짝 뒤쫓았다.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 이후 시즌 2승째를 거둘 좋은 기회인 셈이다.

김인경도 버디 5개, 보기 2개로 신지애와 똑같은 성적을 내며 10언더파 206타, 박세리와 함께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맞게 됐다.

특히 선두에 2타 차인 공동 4위만 7명일 정도로 마지막 날 우승의 향방은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10위권 밖이긴 하지만 이지영(24)과 박희영(22.하나금융)도 9언더파 207타, 선두와 3타 차 공동 11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릴 만 하다.

전날 공동 16위였던 위성미(20.나이키골프)는 보기 7개에 더블보기 1개, 버디 4개로 5타를 잃는 부진 속에 1언더파 215타, 공동 62위까지 밀렸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