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뒤 "16강에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허정무 감독은 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최종예선 6차전에서 2-0으로 이긴 뒤 인터뷰에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뒤 "홀가분하다.

하지만 본선 진출로 큰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또 남북 동반 진출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같이 진출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허 감독과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오늘 경기 마무리 잘했다.

기쁘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줬다.

고비가 수없이 많았지만 잘 넘겼다.

코칭스태프가 수고 많았다.

팬들에게 고맙고 너무 기쁘다.

--북한과 동반 진출할 수도 있는데.
▲솔직히 공동 진출을 생각하지 않았다.

의미도 생각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지옥의 조에 속했다고 하고 어려운 팀과 경기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본선 진출에만 초점을 뒀고 같이 진출하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북한도 함께 진출했으면 좋겠다.

--2000년에 대표팀 감독을 하다 2002년 월드컵 때는 감독에서 밀려났는데. 소감은.
▲2000년 당시 올림픽 팀을 지휘하면서 2002년 월드컵 때도 감독을 할 거라 생각했다.

어린 선수를 많이 발탁했는데 결국엔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고 좋은 성적을 냈다.

저로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번에 월드컵 티켓을 따 기쁘고 책임감이 크다.

본선 무대는 쉽지 않다.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축구협회와 심도 있는 얘기를 하겠다.

부족한 점 보완해 본선에 나가겠다.

--최종예선 두 경기 남았는데.
▲일단 일정상 한국으로 바로 돌아가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사우디는 중국에 들어가 훈련을 했고 우리로서는 어웨이 경기를 하는 것이다.

피로 회복이 관건인데 필요하면 (비주전)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주겠다.

--어떻게 본선 진출을 축하할 예정인가.

▲아직 경기가 남아 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고맙다.

일단 선수들은 기쁨을 느끼되 다음 경기에 대비해야 한다.

예선 경기가 모두 끝난 뒤 기쁜 마음을 느끼게 하고 본선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한다.

--월드컵 본선에서 목표는.
▲높을수록 좋겠지만 예선을 다 끝내고 정리를 해야 한다.

축구협회와 긴밀히 협의해 본선에 대비하겠다.

어웨이에서는 16강에 못 올라가 일단 16강 진출이 목표다.

우리 선수들은 불이 붙으면 무섭다.

--어떤 준비를 할 것인가.

▲일단 큰 경기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

더욱 큰 경기를 치르고 어린 선수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K-리그를 희생하면서 준비를 할 수 없으니 K-리그 일정 잡을 때 잘 의논하겠다.

효과적으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견하다.

매 고비를 슬기롭게 잘 넘겼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자랑스럽다.

-- 감독직을 맡으면서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잘 모르겠다.

전남에 있다가 대표팀을 맡았을 때 반대한 사람도 있었고 가족들도 만류했다.

하지만 2000년 때 아쉬운 점이 있다.

한풀이를 하고 싶은 마음이 많다.

--본선을 위한 향후 일정은
▲본선에 가서는 적어도 유럽의 벽을 넘지 않으면 16강으로 가기 힘들다.

아프리카와 남미도 있지만 특히 유럽 1~2개 팀은 같은 조에 속한다.

본선 가기 전에 어쭙잖게 준비하기보다 체력과 기술이 있는 선수가 가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철저히 정신적으로 기술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

(두바이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