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태극전사들은 남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두 경기도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주장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인터뷰에서 "일단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원하던 목표를 빠르게 달성해 기쁘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이날 새벽 UAE 두바이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UAE를 2-0으로 꺾는 데 힘을 보탰다.

박지성은 "개인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3차례 진출했는데 매번 힘들었고 아시아 팀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지금 팀에 어떠한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1년간 많은 준비를 하지 않으면 본선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지성은 "팀이 한 단계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해외파'의 활약에 대해서는 "조금 도움을 준 면도 있겠지만 국내 K-리그 발전이 영향을 준 것도 있다"고 대답했다.

'주장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선 "저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다른 선수와 똑같다"면서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코칭스태프에 전달하고 코치진의 지시사항을 선수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한국의 남은 최종예선 경기 결과에 따라 북한이 본선 진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북한을 의식하지는 않는다.

남은 경기는 강팀과 경기이고 팀을 발전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UAE 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공격수 박주영(24.AS모나코) 역시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환한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박주영은 또 "최종예선이 두 경기 남았는데 홈에서 국민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의 보완점을 묻는 말에 박주영은 "개개인이 발전해야한다.

경기에 뛰었다고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다는 보장은 없다.

경쟁을 해야한다"고 답했고 북한과 동반 본선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종도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