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19.하이마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은 7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장(파72.6천37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2위 양수진(18.넵스)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최혜용(19.LIG)과 9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던 유소연은 시즌 2승째를 올렸고 상금 6천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2억원을 돌파(2억715만원)했다.

2억5천546만원으로 상금 부문 선두인 서희경(23.하이트)과 격차를 5천만원 정도로 좁혔고 다승 부문에서는 서희경과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시즌 대상 포인트 30점을 보탠 유소연은 80점이 돼 2위로 뛰어올라 역시 선두인 서희경(116점)과 격차를 36점으로 줄였다.

결국 이번 우승으로 유소연은 2009시즌에서 서희경과 '양강 구도'를 만드는 계기를 잡은 셈이 됐다.

신인이던 지난 시즌 개막전 우승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하다가 지난달 24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대혈투 끝에 우승 물꼬를 트더니 한 달도 안 돼 개인 통산 3승째를 올렸다.

2라운드까지 조아람(24.ADT캡스)과 함께 공동 3위에 2타 앞선 공동 1위였던 유소연은 3,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유소연은 10번과 11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12번과 13번홀 연속 버디로 2위권과 격차를 5타까지 벌리면서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은 "최근 한 단계 성장했다는 느낌이다.

다른 선수들에 신경 쓰기보다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아 경쟁자를 꼽기 어렵다.

지난 시즌 상금 10위 안에 들었던 선수들은 모두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2라운드까지 공동 1위였던 조아람은 이날 5타를 잃는 부진 속에 3언더파 213타,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서희경도 이날 2오버파에 그쳐 조아람과 함께 공동 13위에 올랐고 유연주(19)가 7언더파 209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김보경(23.던롭스릭슨)과 윤슬아(23.세계투어)가 나란히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공동 4위, 안선주(22.하이마트) 등 6명이 5언더파 211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포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