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공동 9위에 올랐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7천26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단독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에 5타 뒤진 우즈는 마이크 위어(캐나다), 로드 팸플링(호주) 등과 나란히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우즈는 이날 페어웨이를 놓친 것이 한 번에 불과해 드라이브샷 정확도 1위(92.86%)에 올랐고 2번홀(파4)에서 8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는 등 쇼트 게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2라운드 이후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이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공동 22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에 그쳐 공동 48위로 1라운드를 끝냈고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도 18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가 나오는 바람에 1오버파로 최경주와 같은 성적을 냈다.

이진명(19.캘러웨이)은 버디는 1개도 없이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며 7오버파 79타로 출전 선수 120명 가운데 공동 107위에 머물렀다.

1위 도널드는 8번홀(파3)부터 13번홀(파4)까지 6연속 버디를 잡는 등 8번에서 16번홀(파3)까지 9개 홀에서 14번홀(파4) 파를 제외하고는 모두 버디를 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PGA 투어 연속 홀 버디 기록은 제리 켈리(미국) 등 6명이 갖고 있는 8홀 연속이다.

도널드는 또 이날 퍼트를 20개로 막았다.

투어 기록은 18개다.

도널드는 이번 시즌 퍼트 개수, 평균 퍼트, 5에서 10피트 사이 퍼트 등 퍼트 관련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퍼트 귀신'이다.

짐 퓨릭, 테드 퍼디(이상 미국) 등 4명이 도널드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