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민(24.타이틀리스트)이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안투어 금호아시아나 제52회 KPGA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동민은 4일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골프장(파72.6천8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오후 4시30분 현재 2위 사와다 겐이치(일본)에 1타 앞선 단독 1위에 오른 이동민은 8번홀(파3)에서 4m, 9번홀(파4)에서는 6m 정도 거리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는 등 전반 9홀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7번홀(파5)부터 10번홀(파5)까지 4연속 버디를 낚은 이동민은 14번홀(파4)에서 5m 거리에서 퍼트를 두 차례하며 한 타를 잃었지만 17번과 18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마무리도 깔끔하게 해냈다.

2002년 세미프로 테스트에 합격한 뒤 3일 만에 전투 경찰에 입대한 이동민은 2005년 정식 프로가 됐고 2009년 퀄리파잉스쿨 21위로 풀시드를 얻었다.

올해 토마토저축은행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서 모두 컷 통과에 실패했던 이동민은 지난주 레이크힐스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올라 코리안투어에서 처음으로 상금(1천52만원)을 받았다.

이동민은 "지난주 처음으로 상금을 받아 자신감을 얻었다.

올해 열심히 해서 상금 랭킹 30위 내에 드는 것이 목표"라며 "욕심부리지 않고 한 계단씩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SK텔레콤오픈 박상현(26.앙드레김골프), 레이크힐스오픈 홍창규(28) 등 2주 연속 생애 처음으로 투어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나온 데 이어 3주 연속 새 얼굴이 정상에 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그린이 어렵기로 소문난 대회 장소 탓인지 경험이 많은 노장 선수들의 분전이 돋보였다.

최상호(54.카스코)가 4언더파 68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박남신(50), 조철상(51)은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상호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치며 노련미를 과시했고 박남신, 조철상은 똑같이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전날 키움증권과 후원 계약을 맺은 배상문(23)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8위를 달렸고 김경태(23.신한은행)는 이븐파로 공동 35위에 올랐다.

(용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