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 오이타 트리니타가 중국 무대에서 뛰는 '반지의 제왕' 안정환(33.다롄 스더) 영입에 나섰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는 4일 "J-리그 최하위로 내려앉은 오이타가 한국 대표팀 출신의 공격수 안정환의 영입에 나섰다"라며 "최근 15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상황에서 저조한 득점력 해결을 위해 안정환에게 화살을 겨냥했다"라고 보도했다.

오이타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승1무11패(9득23실)에 그치면서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 3월 14일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교토퍼플상가를 1-0으로 이긴 이후 나비스코컵을 합쳐 무려 15경기 무승 행진(5무10패)의 늪에 빠져 있다.

특히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제외돼 최근 정규리그 10연패에 빠지면서 오이타로선 위기 탈출을 위한 '소방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스포츠호치는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3명을 보유한 오이타는 아시아쿼터를 이용해 안정환 외에 호주 출신의 팀 케이힐(에버턴)과 마크 비두카(뉴캐슬)를 영입 리스트에 올리고 물밑작업에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또 "케이힐과 비두카 영입에는 1억엔(약 13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이타의 재정상황을 비춰볼 때 안정환이 가장 적당한 상태"라며 "안정환도 J-리그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다음 주 협상을 시작해 순조로우면 이번달 안에 입단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