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허정무호 '전력 노출을 피하라'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부터 주로 썼던 4-4-2 포메이션을 구사하긴 했지만 선수들은 그동안 사용했던 등번호와 다른 번호를 달고 뛰는 등 전력 탐색에 나선 UAE의 눈을 의식했다.
또 전반과 후반으로 나눠 출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전술과 포메이션에서도 큰 변화를 줬다.
허정무 감독은 일찌감치 UAE와 일전을 앞두고 모든 태극전사의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한 교체 투입이라고 밝혀 왔으나 UAE를 의식하고 있다는 대목으로도 충분히 해석될 수 있다.
즉 25명을 모두 다 내보내면서 주전이 누구인지 쉽게 파악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도 숨어 있는 것이다.
실제 이날 경기는 UAE 스포츠 채널인 '두바이스포츠채널 2'를 통해 중동을 포함한 18개국에 생중계됐고 이 경기는 녹화돼 UAE 대표팀에 전달될 가능성도 크다.
허정무호는 이 때문에 오만전에서는 교체 선수의 수를 제한하지 않기로 오만 대표팀과 합의를 봤다.
축구 대표팀 관계자는 "UAE 전을 앞두고 모든 전력을 다 보여줄 필요는 없다"면서 "평가전을 통해 보이지 않는 심리전을 펼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두바이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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