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막을 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소속팀이 20개 팀 중 최하위에 그치면서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 아픔을 겪었던 김두현(27.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이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새로운 진로를 찾는다.

김두현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은 하우스포츠 측은 김두현이 지난달 28일 조용히 귀국해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병행하며 쉬고 있다고 2일 전했다.

지난 2007-2008시즌 때 챔피언십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이끌었던 김두현은 이번 2008-2009시즌에는 무릎 부상 여파로 정규리그 16경기(선발 9경기 포함) 밖에 뛰지 못했다.

김두현은 지난 1월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챔피언십(2부) 번리와 홈경기에서 프리킥 골을 터뜨렸지만 정작 정규리그에서는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김두현은 소속팀 잔류와 다른 팀으로의 임대, 이적을 놓고 고민 중이다.

소속팀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됐기 때문에 그대로 뛰면서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기대하기보다는 임대 또는 이적 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김두현은 지난 1월에도 프리미어리그 3개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300만파운드(한화 61억원)에 이르는 이적료가 걸림돌로 작용해 둥지를 옮기지 못했다.

하지만 공격형 미드필더인 김두현은 양발을 모두 사용하는 강점에다 거친 몸싸움과 대포알 같은 슈팅 능력을 갖춰 다른 팀이 욕심을 낼만하다.

특히 시즌 막판에는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하우스포츠 측은 "김두현 선수가 일단 충분히 쉬고 나서 진로를 의논할 계획이다.

잔류와 임대, 이적 등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으나 국내 K-리그 팀으로 돌아오는 것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