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안투어 금호아시아나 제52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가 4일부터 4일간 경기도 용인시 아시아나골프장(파72.6천750야드)에서 열린다.

올해 5개 대회를 치른 한국프로골프에서 매 대회 우승자의 얼굴이 달랐다.

개막전으로 열린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에서 이태규(36.슈페리어)가 우승했고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는 강욱순(43.안양베네스트)이 정상에 올랐다.

30대 중반 이후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던 4월이 지나면서 20대 선수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5월에 열린 매경오픈, SK텔레콤오픈, 레이크힐스오픈에서 차례로 배상문(23), 박상현(26.앙드레김골프), 재미교포 홍창규(28)가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따라서 6월 첫 주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2승을 거두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프로골프는 작년에도 2승을 거둔 선수가 다승왕을 차지하는 등 2승 이상을 쓸어담는 '절대 강자 실종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2승 이상을 올릴 선수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배상문이 꼽힌다.

매경오픈 우승 이후 SK텔레콤오픈 3위, 레이크힐스오픈 8위 등 꾸준한 성적이 돋보인다.

특히 SK텔레콤오픈이 끝난 날 일본으로 건너가 US오픈 지역 예선을 치르고 돌아와 다시 레이크힐스오픈에 나서는 강행군 속에서도 8위를 차지했다.

박상현도 레이크힐스오픈 마지막 날에만 5타를 잃어 공동 12위로 밀렸지만 최근 샷 감각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상금 순위에서도 올해 챔피언을 차지했던 선수들은 우승 없이 상금 8천172만원으로 4위에 올라있는 오태근(33.빈폴골프)을 제외하고는 1위부터 6위까지를 차지하고 있어 누가 먼저 2승으로 치고 나가느냐에 따라 상금왕 향방도 달라질 전망이다.

올해 평균 타수 부문에서 70.6타로 1위에 올라 있는 강경남(26.삼화저축은행)이나 신인이던 2007년 3승을 거둔 뒤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김경태(23.신한은행),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앤드류 매켄지(27.호주) 등이 어떤 성적을 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골프 전문 케이블-위성 채널인 SBS스포츠가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생중계하고 SBS는 최종 라운드를 7일 오후 3시10분부터 생중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