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김연아(19.고려대)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줬다.

31일(한국시간) ISU 홈페이지에 게시된 여자 싱글 세계랭킹에 따르면 김연아는 랭킹 포인트 3천840점으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3천861점)에 이어 21점 차이로 2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랭킹 포인트 4천652점으로 코스트너(4천635점)를 2위로 끌어내리고 3위에서 두 계단 뛰어오른 1위가 됐었다.

ISU의 랭킹은 이번 시즌을 포함해 최근 2년 내 참가한 세계선수권대회와 동계올림픽, ISU 그랑프리 시리즈 및 그랑프리 파이널, ISU 주관 국제 대회 등에서 얻은 최고 성적과 차상위 성적에 따른 포인트를 합쳐 순위로 매긴다.

이에 따라 김연아는 2006-2007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과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 동메달 및 4차 대회 우승에 따른 랭킹 포인트가 이번 시즌 랭킹 산정에서 빠지게 돼 총점이 기존 4천652점에서 812점 깎인 3천840점이 됐다.

반면 코스트너는 상대적으로 2006-2007 시즌 성적이 김연아보다 좋지 않아 774점만 감소하는 데 그치면서 어부지리로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아사다 마오(일본)는 3천699점으로 3위를 차지했고,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조애니 로셰트(캐나다.

3천68점)가 4위에 올랐다.

하지만 김연아가 오는 10월 15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치러지는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에서 함께 출전하는 코스트너보다 앞선 순위만 차지하면 랭킹 1위에 복귀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