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33 · 하이트)이 마지막홀(파4)에서 1.1m 파 퍼트를 놓치자 고개를 떨궜다. 2005년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 이후 4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다.

강수연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CC(파 72 · 길이 6223야드)에서 열린 코닝클래식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폴라 크리머(미국)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강수연은 이날 16번홀(파4)에서 한 타를 줄여 청야니(대만)와 연장전에 가는 듯했으나 18번홀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전날 이글 2개를 포함,10타를 줄이는 무서운 상승곡선을 그리며 공동 26위에서 3위까지 단숨에 뛰어오른 청야니는 이날 5타를 줄이는 막판 뒷심을 발휘,시즌 첫 승을 거뒀다.

청야니는 우승상금(25만5000달러)을 보태 상금랭킹 3위(63만달러)에 올랐다. 강수연은 경기 후 "파 퍼트를 놓쳐 연장전에 가지 못한 것이 너무 실망스럽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송희(21)는 이날 5타를 줄여 한국계인 비키 허스트(19)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슈퍼 땅콩' 김미현(32 · KTF)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박희영(21 · 하나금융),수잔 페테르슨(노르웨이)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올랐다.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지애(21 · 미래엣세)와 미셸 위(20 · 나이키골프)는 각각 공동 22,26위에 그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