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62.네덜란드) 감독이 내년부터 벨기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벨기에축구협회장이 밝혔다.

24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수와 드 키어스매커 벨기에축구협회장은 전날 공영방송 VRT와 인터뷰에서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를 맡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제니트와 계약이 끝나고 내년 1월1일부터 벨기에 대표팀 사령탑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키어스매커 협회장은 "2년 계약 후 벨기에가 2012 유럽선수권대회 예선을 통과하면 계약 기간은 대회 본선까지 자동으로 6개월 연장된다"고 덧붙였다.

이후 벨기에협회 대변인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유력한 후보다.

우리는 이미 영입 제안서를 보냈다.

이달 말까지 수락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 아드보카트 감독이 아직 계약서에 사인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키어스매커 협회장은 현지 신문과 인터뷰에서 "기본적인 합의는 이뤄졌다.

계약이 불발되지는 않을 정도의 세부적인 문제만 남아 있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의 영입을 자신했다.

벨기에협회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물가물해지자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레네 반더레이켄 감독을 지난달 9일 경질하고 후임 감독을 물색해 왔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