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선두자리가 바뀌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닝클래식에서 이번에는 강수연(33.하이트)이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강수연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6천22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이글 1개에 버디 7개를 뽑아내 7언더파 65타의 불꽃타를 휘둘렀다.

사흘동안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적어낸 강수연은 전날 공동 3위에서 순위를 끌어 올리며 미야자토 미카(일본)와 함께 공동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005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올렸던 강수연은 오랜만에 챔피언조에서 두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청야니(대만)도 하루동안 10타를 줄이며 3위(16언더파 200타)로 뛰어 올라 이번 대회는 아시아의 한국, 일본, 대만의 우승경쟁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톱10안에서는 최나연(22.SK텔레콤), 이선화(23.CJ)에다 한국계 비키 허스트(19)까지 14언더파 202타를 치며 공동 5위에 포진, 수적으로는 한국이 우위를 차지하며 우승확률을 높였다.

쉬운 코스 덕에 3라운드에서도 이글 파티가 펼쳐졌다.

강수연은 2번홀부터 5개홀 연속 버디를 잡더니 14번홀(파5)에서 82야드를 남기고 50도 웨지로 친 세번째 샷을 홀에 집어넣는 이글까지 낚아 상승세를 탔다.

강수연은 "오늘 퍼트가 너무 잘 됐고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좋은 날씨 속에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오늘 밤 잠을 푹 자고 내일은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3위로 뛰어 오른 청야니도 이글을 2개나 기록했고 이은정(21)은 전반 5개홀에서 이글 3개를 잡아내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은정은 13번홀까지 6타를 줄였지만 이후 보기 3개를 보태는 바람에 공동 44위(7언더파 209타)에 머물렀다.

같은 공동 44위에 오른 양희영(20.삼성전자)은 182야드 짜리 3번홀(파3)에서 4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자신의 정규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