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박주영(24.AS모나코)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날린 회심의 슈팅이 동료 몸에 맞고 나오는 불운 속에 두 경기 연속골 사냥에 실패했다.

박주영은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 샤방 델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르도와 2008-2009 프랑스 정규리그(리그1)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공수로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다.

지난 17일 발랑시엔FC와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올 시즌 5호골을 터트렸던 박주영은 득점포를 재가동하지는 못했다.

모나코는 전반 3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마루안 샤마크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고 보르도에 0-1로 패했다.

최근 4경기 연속(1무3패) 승수를 쌓지 못한 모나코는 11승11무15패(승점 44)가 됐다.

보르도는 23승8무6패(승점 77)가 돼 선두를 지켰다.

다만 2위 마르세유도 낭시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기며 21승11무5패(승점 74)로 3점 차를 유지해 리그 우승은 결국 시즌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마르세유-낭시전 결과에 따라 이날 승리하면 1998-1999 시즌 이후 10년 만에 우승을 확정 지을 수도 있었던 보르도가 시종 경기를 지배하며 모나코를 몰아붙였다.

모나코는 모나코의 공세를 막아내다 역습을 노렸다.

보르도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은 박주영에게는 슈팅 기회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다.

전반 29분 후안 파블로 피노가 보르도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어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박주영을 보고 공을 내줬지만 상대 수비수에게 먼저 걸리는 등 박주영의 발끝까지 공이 연결되지 않았다.

모나코는 전반 35분 결승골을 내줬다.

모나코 왼쪽 코너 부근에서 보르도 요안 구르쿠프가 차 올린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샤마크가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0-1로 끌려가던 모나코는 후반 35분 득점 기회를 잡았다.

피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슈팅을 날렸고, 공이 보르도 골키퍼 울리히 라메의 손에 맞고 뒤로 흐르자 박주영이 골 지역 왼쪽에서 달려들며 왼발슛을 날렸다.

하지만 보르도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터진 박주영의 슈팅은 동료 케빈 디아스의 몸에 맞고 튀어나왔다.

모나코는 5분 뒤 골키퍼 라메가 중거리슛을 잡다 놓치자 골문 앞에 있던 박주영이 바로 달려들어 헤딩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