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24일(이하 한국시간) 자정 치러질 헐시티와 2008-200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공영방송 BBC 인터넷판을 포함한 영국 언론들은 23일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헐 시티와 최종전에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이클 캐릭, 에드윈 판데르사르 등 주전급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대비한 조치"이라고 보도했다.

BBC 인터넷판은 맨유-헐 시티전 예상 명단에 루니와 호날두, 캐릭, 판데르사르,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는 물론 박지성과 파트리스 에브라, 네마냐 비디치, 존 오셔 등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제외했다.

대신 부상에서 회복한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와 웨스 브라운을 비롯해 페데리코 마케다, 대니 웰벡, 조란 토시치, 루이스 나니 등 신인과 비주전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또 준결승 2차전에서 퇴장당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대런 플레처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다.

퍼거슨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5월28일.새벽 3시45분.로마)에 대비해 주전급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려고 '1.5군급' 엔트리를 짠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면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의 공언대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결승전 무대를 밟을 수 있을 전망이다.

퍼거슨 감독은 주전급 선수들을 뺀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어떤 선수들이 출전하든 그들은 맨유를 대표하게 되고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것"이라며 "우리는 이기고자 노력할 것이고 그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