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산악인 박영석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남서벽 등정에 성공했다.

이로써 박영석 대장은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에베레스트 중 가장 험난하다는 남서벽에 한국인이 개척한 첫 번째 길을 만들어내며 한국 산악계의 위상을 드높였다.

소속사인 노스페이스측에 따르면 “20일 0시 30분(현지시각)에 캠프 5(8350미터)를 출발한 박영석 대장은 20일 현지시각 오후 3시(우리나라 시각 6시 15분)에 남서벽 정상에 도착했다”고 전해왔다. 지난 3월19일 선발대가 출국한지 63일만의 쾌거다. 박영석 대장 외 함께 정상에 등정한 강기석, 신동민, 진재창 대원의 건강상태는 모두 양호하다고 알려져 있다.

박영석 대장은 “전 세계 8000미터급 봉우리가 14개가 있는데 대부분 외국인들이 이미 낸 길을 답습하고 있는 형편이며 한국인이 낸 루트는 없었다. 이번 남서벽 등정 성공을 통해 에베레스트에 코리안루트를 만들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함께 해준 동료대원들과 故(고) 오희준, 이현조 대원과 함께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감동을 샀다.

한편 박영석 대장은 정상에서 베이스캠프로 내려온 후 6월 초 국내에 귀국해 등반보고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