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서울은 20일(한국시간) 일본 오사카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감바 오사카와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후반 19분 우사미 다카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8분 데얀의 동점골과 후반 종료 직전 김한윤의 역전골이 잇따라 터지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3승1무2패(승점 10)가 돼 감바 오사카(승점 15)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서울이 16강에 오른 데는 조 최하위인 스리위자야FC(인도네시아)의 덕이 컸다.

스리위자야가 산둥 루넝(중국)과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더라면 서울은 그대로 예선 탈락이 확정될 판이었지만 스리위자야가 산둥과 홈 경기에서 예상을 뒤엎고 4-2로 이겨 마지막 16강 티켓은 서울에 돌아갔다.

스리위자야는 전반에 먼저 두 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8분 키스 검스가 한 골을 만회해 분위기를 바꿨고 후반 27분과 35분에는 자흐 라한 크란가르가 연속 두 골을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스리위자야는 후반 42분에 무하마드 나슈하가 추가 골까지 뽑으며 두 골 차 역전승으로 1승5패가 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반면 3월에 스리위자야를 홈으로 불러 5-0으로 크게 이겨 이날도 낙승을 기대했던 산둥은 뜻밖에 덜미를 잡히며 예선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울산 현대는 이날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치러진 뉴캐슬 제츠(호주)와 조별리그 E조 6차전에서 전반 35분 제이슨 호프만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나서 역전에 실패하면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울산은 조별리그 전적 2승4패로 승점 6에 그치면서 뉴캐슬(3승1무2패.승점10)에 밀려 조 2위 확보에 실패,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미드필더 오장은을 선발로 내세운 '배수의 진'으로 뉴캐슬 사냥에 나선 울산은 전반 15분 조진수의 중거리슛과 전반 29분 알미르의 재치있는 힐킥이 골대를 외면하면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

공세를 계속하던 울산은 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일격을 맞으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뉴캐슬의 호프만은 왼쪽 측면을 뚫은 파비오 비그나롤리의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 이원재를 제치고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울산의 오른쪽 골 그물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울산은 전반 42분 이동원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넘고, 연이은 김신욱의 헤딩슛마저 문전에서 크게 튀기고 나서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면서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다.

울산은 후반 들어 왼쪽 풀백 현영민의 크로스를 공격의 시발점으로 삼아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11분 이원재의 헤딩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울산은 3분 뒤 현영민의 크로스를 받은 김신욱의 헤딩슛마저 크로스바를 훌쩍 넘으면서 점점 다급해졌다.

울산은 후반 16분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치고 종료 직전 교체투입된 이동근의 오른발 슛마저 골키퍼 가슴에 안기면서 패배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울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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