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존슨(미국)이 하루에 10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켰다.

존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라칸테라 골프장(파70.6천89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이글 1개를 묶어 10언더파 60타를 쳤다.

15언더파 195타가 된 존슨은 전날 공동 18위에서 단독 선두로 껑충 뛰었다.

공동 2위 폴 고이도스, 저스틴 레너드(이상 미국)를 3타 차로 따돌려 대회 2년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7번홀(파4) 이글 등 전반에 5타를 줄인 존슨은 후반에도 버디만 5개를 보태며 수직 상승했다.

지금까지 PGA 투어 공식 대회에서 59타를 기록했던 선수는 1977년 알 가이버거를 시작으로 1991년 칩 벡, 1997년 데이비드 듀발까지 세 명이 있었다.

존슨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일몰로 경기 중단을 알리는 신호음이 울리고 난 뒤에 시도한 5.8m 버디 퍼트를 놓쳐 '꿈의 59타' 진입에 실패했다.

2007년 마스터스 챔피언 존슨은 "마지막 퍼트를 남겨두고 싶지 않았다.

어쨌거나 너무 어둡긴 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존슨은 2007년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에서도 60타를 친 경험이 있다.

이날 경기는 비 때문에 중간에 5시간 넘게 중단되는 바람에 14명이 3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했다.

고이도스와 레너드도 나란히 12번홀(파4)까지만 치렀고 공동 2위에 1타 뒤진 공동 4위 마크 레시먼(호주), 스콧 스털링(미국)도 17번과 14번홀에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버디 5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여 7언더파 203타로 공동 21위에 올랐다.

공동 6위권과 3타 차이에 불과해 마지막 날 상위권 진입을 노리기에 충분하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맞바꿔 2언더파 208타, 공동 50위에서 공동 68위로 밀렸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