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영(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 클래식 공동 선두에 나섰다.

오지영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 어퍼 몬트클레어 골프장(파72.6천41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와 내용도 똑같은 성적을 낸 오지영은 12언더파 204타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스테이트팜 클래식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오지영은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몰아치며 3타를 줄였으나 후반에 버디와 보기 1개씩 맞바꾸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오지영은 한 조로 플레이한 페테르센, 브리타니 린시컴(미국)보다 드라이브 샷 거리는 평균 40야드 정도 짧았으나 정교한 쇼트 게임 감각을 앞세워 버디 5개 가운데 4개를 3.5m 정도 거리에서 잡아냈다.

오지영은 "3라운드 조가 그대로 4라운드까지 이어졌다.

내일 우승 기회가 있다는 뜻"이라며 만족해했다.

올해 메이저대회 크라프트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인 린시컴은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3위로 밀려났다.

재미교포 위성미(20.나이키골프)도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위성미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9언더파 207타로 공동 선두에 3타 뒤졌다.

2라운드에서 3m 내외의 퍼트를 7차례나 놓쳤던 위성미는 이날도 1m가 조금 넘는 거리의 퍼트를 네 차례 놓쳐 타수를 줄일 기회를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위성미는 "원래 퍼트가 좋은 편인데 아마 내일은 잘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영(22.하나금융)이 8언더파 208타로 단독 6위에 올랐고 신지애(21.미래에셋)는 5언더파 211타로 김인경(21.하나금융) 등과 함께 공동 11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 대회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7위에 그쳐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