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거들이 이번 주말 태극마크를 놓고 마지막 시험대 위에 오른다.

무엇보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부활을 알린 '올드보이'들의 대표팀 복귀 여부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박태하 코치와 함께 17일 오후 3시 열릴 부산 아이파크-전북 현대의 2009 K-리그 10라운드 경기를 관전하려고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찾는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7일(한국시간) 열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정경기에 나설 대표팀 선수 명단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허 감독은 16일 FC서울-포항 스틸러스전이 열릴 서울월드컵경기장도 찾는 등 이번 주말 K-리그를 지켜보고 나서 대표팀 명단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허 감독의 부산행은 명단 발표를 앞두고 최태욱과 이동국(이상 전북) 등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 시즌 프로축구 10경기에서 5골 4도움을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최태욱은 대표팀 복귀 1순위 후보로 꼽힌다.

최태욱이 마지막으로 뛴 A매치는 2005년 8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북한전이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 시절인 2006년 앙골라와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뽑혔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K리그 득점 공동 1위(6골)인 이동국(전북)도 대표팀 복귀를 노려볼 만하다.

5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한 이천수(전남), 입대 후 4골을 터트리며 광주 상무의 돌풍을 이끈 최성국 등의 허정무호 승선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정해성 코치는 김현태 골키퍼 코치와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성남 일화와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라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를 올린 '특급 신인' 유병수(인천)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