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정기적으로 라운드를 하는 온라인 골프 동호회만도 200여 곳에 달한다. SBS골프닷컴 내 동호회 중 67개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회원들을 대상으로 고정적인 라운드 기회를 갖는다. 다음과 네이버도 각각 53개와 40개의 동호회에서 필드 친선 모임을 마련한다. 이들 동호회는 또 매주 스크린골프 번개나 파3홀 모임을 갖는다.

일반적으로 정기 라운드(월례회)는 월 1회 골프장을 지정해서 적게는 20여명,많게는 50여명의 회원이 참가해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이동 수단은 카풀이며,라운드 중에는 작은 내기를 해 재미를 더하기도 한다. 물론 게임 방법은 다양하다.

라운드가 끝나면 클럽하우스에 모여 단체 사진을 찍어 기록을 남기고 시상식 행사를 연다. 스코어가 좋았던 골퍼에게는 상품이 주어지고 최다 타수를 기록한 골퍼에게는 동호회 홈페이지에 '후기 남기기' 벌칙이 주어진다. 골프장을 나선다고 월례회가 끝나는 건 아니다. 여기서부터 또 다른 행사가 기다린다. 주변 맛집을 찾는 것도 정례회의 큰 즐거움이다.

정례회 이외에도 다양한 오프라인 모임이 있다. 일부 회원이 자체적으로 골프 대회를 열거나 다른 동호회와 대항전을 펼치기도 한다. 때로는 해외로 골프 투어를 떠나기도 한다. 비단 골프장만이 오프라인 무대가 아니다. 요즘은 매주 스크린 골프로 또 다른 재미를 찾는 회원들이 늘고 있다. 스크린과 실제 필드 기량은 차이가 나게 마련이어서 스크린 골프에서는 또 다른 강자가 나와 경기의 묘미가 색다르다는 게 동호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부 회원은 자신의 장비나 골프웨어 등을 가지고 나와 벼룩시장을 연다. 싫증난 장비나 몸에 맞지 않는 골프복을 서로 사고 팔며 알뜰한 취미를 즐기는 것.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