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21.하나금융)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에서 생애 두번째 우승 기회를 맞았다.

김인경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 골프장 리버코스(파71.6천31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를 친 김인경은 공동 선두 린제이 라이트(호주), 크리스티 커(미국.이상 15언더파 198타)에 1타 뒤진 3위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맞게 됐다.

김송희(21)도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골라내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로 4위에 올라 마지막 날 동갑내기 김인경과 같은 조에 편성, 생애 첫 우승을 노린다.

16번홀(파4)까지 2타를 줄여 우승을 위한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하지 못하던 김인경은 마지막 두개홀에서 힘을 냈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1.5m에 떨어뜨려 버디로 연결한 김인경은 18번홀(파4)에서 3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으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쳤다.

김인경은 "어제보다 그린 적중률이 좋아졌지만 그린 스피드에 잘 적응하지 못해 몇차례 실수를 했다.

선두로 나선 라이트는 실수가 거의 없는 선수"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송희는 "몇차례 퍼트 실수가 있었지만 보기 없이 경기를 마친데 만족한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나연(22.SK텔레콤)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고 맏언니 정일미(37.기가골프)가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0위(7언더파 206타)로 뛰어올랐다.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던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쏟아내며 3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5위(10언더파 203타)로 밀렸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적신호가 켜진 오초아는 "출발이 좋았는데 몇차례 드라이버 샷 실수를 하면서 무너졌다.

실망스러운 하루였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신지애(21.미래에셋)는 5오버파 76타를 치는 부진으로 공동 51위(1오버파 214타)로 떨어졌고 위성미(20.나이키골프)도 공동 28위(3언더파 210타)에 머물렀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