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인도 최대 이동통신 업체인 바르티 에어텔과 공식 스폰서십 계약에 사인했다.

유럽축구 전문 온라인 매체인 골닷컴은 10일(한국시간) 맨유가 에어텔과 5년간 후원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AP통신은 1천만 파운드(약 187억 원)짜리 계약이라고 알렸다.

홈 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조인식에는 데이비드 길 사장을 비롯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 공격수 웨인 루니와 카를로스 테베스, 미드필더 플레처 등이 참석했다.

인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맨유를 후원하게 된 에어텔은 인도 최대의 민간 이동통신 기업으로 이 회사의 수닐 미탈 회장은 올해 초 미국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10대 부자 CEO' 9위(재산 가치 69억 달러)에 오르는 등 엄청난 재력을 뽐냈다.

다음 시즌부터 바르티 에어텔은 자사 이동통신 서비스 고객들에게 맨유 경기 비디오 클립을 제공할 예정이다.

맨유는 현재 미국 거대 보험회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을 대신할 새로운 유니폼 스폰서도 구하고 있다.

맨유는 AIG와 애초 2009-2010시즌까지 4년간 총 총 5천650만 파운드에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했다.

하지만 AIG가 파산 위기에 놓여 미국 정부로부터 1천520억 달러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는 어려운 상황이 되자 새로운 물주를 찾아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