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공격수 이근호(24.주빌로 이와타)가 옛 스승 장외룡 감독과 J-리그 사제대결에서 두 골을 터뜨리고 한 개 어시스트를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근호는 9일 오후 일본 시즈오카현 이와타의 야마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J-리그 11라운드 오미야 아르디자와 홈 경기에서 전반 3분과 후반 44분 두 골을 몰아넣고 한 개 도움까지 보태며 3-1 승리를 책임졌다.

선발 출전한 이근호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상대 골문으로부터 18m 지점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오미야 골망을 처음으로 가른 뒤 후반 44분 문전에서 다시 한번 오른발로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5일 알비렉스 니가타 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이자 지난달 19일 J-리그에 데뷔하고 나서 개인 통산 5, 6호 골이다.

특히 이근호는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뛸 당시 사령탑인 장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전 수원 삼성 수비수 마토가 버틴 오미야를 상대로 두 골이나 터뜨려 감회가 남달랐다.

이근호와 마토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J-리그 무대에서 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였지만 결국 이근호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와타는 전반 40분 미드필더 니시 노리히로가 이근호의 도움을 받아 한 골을 보태 후반 39분 후지모토 지카라가 한 골을 만회한 오미야를 두 점 차로 물리쳤다.

이와타는 이번 승리로 4승3무4패(승점 15)가 돼 중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고 오미야는 3승3무5패(승점 12)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