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라면 누구나 한번쯤 드라이버 선택 때문에 고민한다. 샤프트 재질(스틸 · 그라파이트)과 강도(스티프 · 레귤러 등),로프트(9~11도) 등을 따져서 자신에게 맞는 드라이버를 고른다. 아이언은 어떨까.

골퍼들이 아이언을 선택하는 기준은 가격과 브랜드,그리고 샤프트 재질이다. 하지만 드라이버처럼 로프트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로프트는 클럽페이스가 수직선에 비해 뒤로 눕혀있는 정도를 말한다. 제품마다 아이언의 로프트는 조금씩 차이가 난다. 실제 유명 브랜드의 7번 아이언 로프트는 28도부터 34도까지 다양했다.

골퍼들이 스코어를 줄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세컨드샷이나 그린 근처의 어프로치샷에서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다. 쇼트게임에 강해야 한다는 얘기다. '싱글 핸디캐퍼'일수록 쇼트게임 연습량을 늘리는 이유는 볼을 그린 위의 원하는 위치에 떨어뜨려 타수를 낮추기 위함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볼이 너무 떠서 거리가 많이 준다든지,너무 낮게 가서 그린 공략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이는 모두 볼의 탄도가 비정상적이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클럽을 가지고 있는 탓도 무시할 수 없다. 아이언의 로프트를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는 얘기다.

같은 7번 아이언이라도 브랜드별로 로프트의 차이가 커 볼의 탄도 변화가 적지 않다. 그 때문에 높고 낮게 뜨는 볼의 구질에 따라 코스 공략법을 달리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7번 아이언을 기준으로 초 · 중급자는 로프트 30도 안팎의 제품을,상급자는 그 이상을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실제 프로들의 7번 아이언 로프트는 34도 정도로 크다. 아이언의 탄도를 잘 알아야 원하는 샷을 낼 수 있고,이는 스코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PRGR 투어스테이지 같은 브랜드는 본사의 퍼포먼스 센터에서 아이언의 로프트는 물론 스윙스피드,볼스피드,거리,탄도 등을 측정해 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