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느낌의 음악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강렬하고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김연아는 7일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빙상경기연맹 훈련지원금 전달식을 마치고 나서 "오는 10일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간다.

조만간 새 프로그램을 완성할 예정"이라며 "그랑프리 시리즈를 거치면서 동계올림픽 직전까지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대비 프로그램에 대해선 "여러 시즌을 겪으면서 강한 느낌의 프로그램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점을 느꼈다"며 "세계선수권대회를 끝내고 나서 코치진과 협의해서 어떤 스타일의 프로그램을 구성할지 논의해왔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이어 "한 달 동안 국내에 머물면서 바빴지만 오랜만에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 기분이 좋았다"며 "아이스쇼를 치르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충분히 쉰 만큼 토론토로 돌아가서 빨리 훈련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신문을 통해 신종플루 관련 기사를 많이 봤다.

솔직히 걱정은 되지만 구체적인 것은 잘 모르겠다"며 "최대한 조심을 해야겠다"고 웃었다.

한편 김연아는 이날 박성인 빙상연맹 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의 1차 훈련지원금을 전달받았다.

빙상연맹은 하반기에 2차 지원금 5천만원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박성인 회장은 "5년 전에는 김연아가 세계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제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10개월 정도 앞두고 금메달에 가장 앞서고 있다"며 "연맹에서도 김연아는 물론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훈련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특히 "김연아가 올림픽 무대에서 판정에 대해 불이익을 받지 않고 실력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연맹 차원에서 스포츠 외교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