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5월랭킹에서도 1위를 지켰다.

4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5월 프로기사랭킹에 따르면 이세돌은 전달보다 19점이 오른 9천759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세돌은 지난달 조한승 9단에 패배하면서 비씨카드배 결승진출에 실패했지만 후지쓰배에서 장쉬 9단을 이기고 8강에 진출했고 GS칼텍스배 본선리그에서 윤준상 7단에 승리하는 등 4승1패의 성적으로 1위자리를 지켰다.

이세돌은 2007년 2월에 이창호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이후 19개월째 1위자리를 지키며 최장기간 랭킹1위 기록을 경신했다.

1위자리를 위협하던 이창호 9단이 올해 새로 적용된 랭킹시스템의 영향으로 랭킹점수가 대폭 삭감되면서 하향세를 보여 이세돌 9단의 1위 독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4월에 이창호 9단을 제치고 생애 처음 2위까지 오른 강동윤 9단은 비씨카드배에서 랭킹하위자인 한웅규 초단에 일격을 맞으며 점수가 13점 하락했지만 3위 이창호 9단의 동반추락에 힘입어 2위자리를 지켰다.

이창호 9단은 후지쓰배에서 다카오 신지 9단을 꺾고 8강에 진출했지만 응씨배결승에서 최철한 9단에게 패배하며 랭킹포인트가 18점 하락해 2위 복귀에 실패했다.

응씨배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메이저세계대회 타이틀을 차지한 최철한 9단은 7위에서 5위로 두 계단 상승하며 빅4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2008년 3월에 14위였던 최 9단은 10월에 10위권에 재진입한데 이어 11월에 9위, 09년 1월에 8위, 3월에 7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박영훈 9단은 9천536점을 얻으며 4위를 지켰다.

구리 9단과 자신의 첫 메이저세계대회 결승전을 치르고 있는 조한승 9단은 51점 상승한 9천473점을 획득하며 지난달보다 두 계단 뛰어오른 6위에 올랐다.

두 달전에 11위로, 랭킹발표 후 처음으로 10위 밖으로 추락했던 조 9단은 불과 두 달 사이 6위까지 오르면서 자신의 최고성적인 4위자리 턱밑까지 회복했다.

지난 달 5위였던 원성진 9단은 7위로 하락하며 두달만에 3계단 떨어졌고 윤준상 7단도 4월에 2전 전패하며 8위로 두 계단 밀렸다.

9위와 10위에는 각각 목진석 9단과 허영호 6단이 올랐다.

차세대 유망주로 손꼽히는 강유택 2단은 4월에 5전 전승하며 점수를 27점 끌어올려 15위로 상승했고 최근 13연승을 달리고 있는 19세의 김지석 5단 역시 39점이 오르며 16위로 랭킹을 두 계단 끌어올렸다.

56세의 노장 조훈현 9단은 비씨카드배에서 분전하며 21위에 올라 두달 연속 랭킹을 올리는 노익장을 과시했고 40대의 유창혁 9단도 4월에 3승1패를 기록, 두계단이 오른 32위에 자리했다.

여자 기사중에는 루이나이웨이 9단이 59위에 올라 지난달에 이어 최고순위를 기록했고 박지은 9단(61위)과 조혜연 8단(62위)이 2,3위를 달렸다.

■프로기사 5월랭킹
┌──┬───────┬─────┬────┬────┐
│순위│ 이름 │ 점수 │점수변화│순위변화│
├──┼───────┼─────┼────┼────┤
│ 1 │ 이세돌 9단 │ 9,759 │ +19 │ 0 │
├──┼───────┼─────┼────┼────┤
│ 2 │ 강동윤 9단 │ 9,604 │ -13 │ 0 │
├──┼───────┼─────┼────┼────┤
│ 3 │ 이창호 9단 │ 9,591 │ -18 │ 0 │
├──┼───────┼─────┼────┼────┤
│ 4 │ 박영훈 9단 │ 9,536 │ +4 │ 0 │
├──┼───────┼─────┼────┼────┤
│ 5 │ 최철한 9단 │ 9,499 │ +26 │ +2 │
├──┼───────┼─────┼────┼────┤
│ 6 │ 조한승 9단 │ 9,473 │ +51 │ +2 │
├──┼───────┼─────┼────┼────┤
│ 7 │ 원성진 9단 │ 9,472 │ -33 │ -2 │
├──┼───────┼─────┼────┼────┤
│ 8 │ 윤준상 7단 │ 9,446 │ -31 │ -2 │
├──┼───────┼─────┼────┼────┤
│ 9 │ 목진석 9단 │ 9,445 │ +23 │ -1 │
├──┼───────┼─────┼────┼────┤
│ 10 │ 허영호 6단 │ 9,419 │ +25 │ 0 │
└──┴───────┴─────┴────┴────┘


(서울연합뉴스) 정동환 객원기자 bd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