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의 패스가 좋았다.언제나 득점에 성공하면 기분이 좋다.오늘 골을 넣으려고, 팀 승리에 도움이 되려고 100% 노력을 했다.시즌이 얼마 남지 않아 내 모든 것을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3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3호골로 팀의 2-0 승리에 앞장서고 나서 오랜만의 득점포 가동에 대한 기쁨과 함께 남은 시즌 각오를 드러냈다.

박지성은 전날 밤 영국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08-200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미들즈브러와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6분 루니의 패스를 환상적인 추가골로 연결해 2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지난해 9월22일 첼시전 이후 8개월여 만의 정규리그 2호골이자 지난 3월8일 풀럼FC와 FA컵 경기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의 시즌 3호골이다.

2005년 맨유 입단 후로는 개인통산 11호골.
박지성은 루니의 전진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 2명 사이로 페널티아크 정면을 가로지르면서 강하게 논스톱 왼발 슈팅을 날렸고, 볼은 오른쪽 골문 모서리로 빨려 들어갔다.

그는 경기 후 맨유 TV와 기분 좋게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은 경기 후 인터뷰 내용.

--미들즈브러와 원정경기 소감은.

▲언제나 원정 경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오늘은 우리가 선제골을 넣었고, 이 때문에 자신을 갖고 경기할 수 있었다. 언제나 한 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후반에 한 골을 더 넣으려고 노력했고 결국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이후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오늘 함께 뛴 라이언 긱스는 얼마 전 800경기 출전기록을 세웠는데.

▲그렇다.그의 기록을 따라잡을 수 있는 선수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올 시즌 역시 정말 좋은 활약을 펼쳤고, 오늘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그는 정말 믿기지 않는 선수이다.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나서 득점에도 성공했다.

▲루니의 패스가 좋았다.

언제나 득점에 성공하면 기분이 좋다.오늘 골을 넣으려고, 팀 승리에 도움이 되려고 100% 노력을 했다.시즌이 얼마 남지 않아 내 모든 것을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리그 우승도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끝까지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지금부터는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매 경기 이기려고 노력하겠다.

-다음은 아스널과 경기다.승리에 대한 자신감은.

▲선수들 모두 우리가 이길 수 있고,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지난 1차전에서 내용도 좋았다.화요일에 맞춰 또 휴식을 취한 선수도 있다.모두 자신감에 차 있다.

(미들즈브러연합뉴스) 방상열 통신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