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이번 주말 출격을 노리고 있다.

박지성이 뛰는 맨유는 2일 오후 8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2008-2009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그 19위 미들즈브러와 대결한다.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은 최근 세 경기 연속 결장한 박지성의 출전 여부에 쏠려 있다.

박지성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내비칠 가능성은 매우 크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전날 "주말에 있을 미들즈브러와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박지성과 대런 깁슨, 폴 스콜스, 루이스 나니 등을 활용할 수 있다"며 박지성의 투입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지난달 23일 포츠머스, 26일 토트넘 홋스퍼와 홈 경기에서 연속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30일 아스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후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장시간 몸을 풀었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박지성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대신 미들즈브러전을 대비해 충분하게 체력을 비축했다.

이번 주말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선두 팀 간 순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맨유가 선두 자리를 굳히려면 하위권 팀인 미들즈브러를 반드시 잡아야한다.

지금까지 33경기를 치러 올 시즌 5경기를 남겨 둔 맨유는 현재 24승5무4패(승점 77)로 불안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 3위를 차지한 리버풀(21승11무2패.승점 74), 첼시(21승8무5패.승점 71)와 격차가 크지 않다.

맨유를 추격하는 리버풀은 다음 날 18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를 치르는데 맨유, 리버풀 상대인 미들즈브러와 뉴캐슬은 강등권에 머물러 있는 팀이라 이번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만만찮은 승부가 예상된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같은 날 리그 7위 풀럼과 대결한다.

프랑스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박주영(24.AS모나코)은 3일 새벽 오세르를 홈으로 불러들여 두 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박주영은 지난달 27일 르망전에서 시즌 4호 골을 터뜨려 모나코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거 김두현(27)은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라 토트넘과 원정 경기에도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무대를 누비는 해외파들도 관심을 끈다.

J-리그 데뷔전을 포함해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어 주목을 받았던 이근호(24.주빌로 이와타)는 2일 김남일(32)이 뛰는 빗셀 고베와 홈 경기를 치른다.

이근호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지난달 29일 경기에서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고베를 상대로 다시 골을 터뜨리겠다는 각오다.

공격수 조재진(28.감바 오사카)도 같은 날 오이타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5호 골이자 두 경기 연속 골을 노린다.

◇해외파 주말 경기 일정(한국시간)
△2일
박지성 맨유-미들즈브러(20시45분.원정)
김두현 웨스트브롬-토트넘(23시.원정)
이영표 도르트문트-프랑크푸르트(22시30분.원정)
이근호.김남일 이와타-고베(13시.이와타 홈)
조재진 오사카-오이타(14시.원정)
△3일
박주영 모나코-오세르(02시.홈)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