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 감각을 되찾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두번째 우승을 향해 전진했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인근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7천44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7개를 뽑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4월 초 마스터스대회 때 공동 6위 그친 뒤 자신의 샷에 불만을 드러냈던 우즈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36%에 불과했지만 그린 적중률은 78%에 이르렀다.

특히 퍼트수를 26개로 줄였고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수는 1.57개를 적어내는 등 난도 높은 퀘일할로 골프장을 쉽게 공략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12번홀(파4) 그린에서 4m짜리 퍼트를 성공시켜 첫 버디를 잡은 뒤 전반이 끝 날때까지 몇차례 보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정확한 어프로치샷과 퍼트를 앞세워 파행진을 이어갔다.

후반 홀에서 들어서자 우즈의 샷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1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홀 1m에 붙여 1타를 줄인 우즈는 3번홀(파4)과 5번홀(파5) 버디에 이어 7번홀(파5)에서 9번홀(파4)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첫날을 마쳤다.

우즈는 "몇차례 실수도 있었지만 퍼트가 너무 잘됐다.

또한 무릎 걱정을 하지 않으니 좋지 않은 라이에서 쳐야하는 트러블샷 뿐 아니라 칩샷도 좋아졌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우즈의 출전 만으로도 이번 대회 흥행카드가 됐지만 필 미켈슨(미국)의 약진도 팬들의 흥미를 끌었다.

미켈슨은 보기없이 이글 1개, 버디 3개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스티브 마리노(미국), 로버트 앨런비(호주)와 함께 우즈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 해 우승자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곁들여 공동 20위(2언더파 70타)에서 첫날을 마쳤고 뉴질랜드 교포 이진명(19.영어이름 대니 리)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43위에 자리했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공동 69위(이븐파 72타),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공동 108위(2오버파 74타)로 밀려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다.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은 6오버파 78타를 친 뒤 기권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